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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캡슐커피의 맛과 간편함 vs 환경호르몬 노출

by mintdolce 2021. 6. 23.

재작년 일리 커피머신을 구입했다. 스틱커피만 마시니 나가서 사 먹는 커피처럼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기도 했고, 간편하게 커피를 내려서 마시는 것이 좋아 보였다. 하지만 사용하면서 구입하기 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점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1. 문제점
캡슐커피머신은 캡슐(일리머신은 플라스틱, 네스프레소 머신은 알루미늄 재질이다.) 커피를 고온, 고압으로 추출하는 방식인데, 문제는 이 플라스틱이 고온에서 환경호르몬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알루미늄 캡슐에서는 치매 유발성분이 나온다.
그리고 추출된 캡슐은 분쇄원두가 안에 있는 채로 그대로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하거나, 오프너를 따로 구입하여 번거롭게 분리해서 재활용하지만 사실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이 아니다. 플라스틱은 재질에 따라서 7개로 나뉘는데, 캡슐 용기의 주요 성분은 재활용이 불가능한 7번 플라스틱이다. 네스프레소에 문의하면 캡슐 안쪽에 식용비닐이 감싸고 있어서 괜찮다고 하지만 정확한 연구결과가 없고 아주 짧은 시간에 추출하기 때문에 그냥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미미하다고 하더라도 환경호르몬의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고 환경을 생각해서라도 캡슐 쓰레기는 줄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2. 해결점
나는 커피맛은 있었기 때문에 계속 사용하고 있다가, 캡슐 사는것도 일이고 환경문제를 생각해서 중고로 팔았다. 현재는 스틱커피 중에 그나마 맛있는 동서 카누를 마시고 있지만 처분하지 않았더라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해서 스텐 캡슐을 사서 원두를 그라인더에 갈아서 사용했을 것이다. 스텐 캡슐이 직접 계량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싫다면 생분해 인증을 받은 종이필터로 이루어진 캡슐도 있고,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캡슐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신선한 원두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캡슐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면 차라리 커피머신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다. 티타늄이나 스텐으로 된 드리퍼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종이필터를 끼지 않아도 이중 미세 필터라 커피 찌꺼기가 끼이는 현상 없이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간편하게 향 좋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3. 결론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나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는 관심이 가고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럴 때마다 왜 사야 하는지, 환경호르몬이나 환경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아보고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때 구입해야겠다고 느낀다. 제품을 구입할 때뿐만 아니라 먹거리를 구입하거나 아이 교육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해당하는 이야기이긴 하다. 현명한 소비자, 현명한 부모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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